purple paper
퍼플페이퍼 vol.6
2022. 04.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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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바람막이를 입고 산책하다가 페이퍼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었습니다. 역시 영감에는 산책만한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것저것 하고싶어서 집에 빠르게 돌아와 페이퍼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벌써 6번째인데 한 회도 소재가 마를 날이 없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만 읽으시는 입장에선 어떨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좀 더 독자 입장을 고려하고자, 모바일 환경에 초점 맞춰 작성해보았습니다. 부디 더 편하게 읽으시길 바라며, 오늘도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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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예리
눈 뜬 시간 모두 외주일에 투자한 한 주였습니다. 서울패션위크 보고서를 보냈고 아직 다른일이 좀 남아있습니다. 오랜만에 패션위크 분석을 하다보니 다시 디자이너브랜드를 조명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잘 만들어진 옷과 스타일링에 감동받는걸 보니 아직도 패션에 참 진심이란걸 깨닫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입사가 흐지부지된 김에 시간도 많아졌으니 집에 처박혀 디자이너브랜드를 소개하는 글을 써볼까 싶네요. 외주 일 이외에는 스티비 크리에이터 줌 온보딩에 참여했습니다. 크리에이터분들 대부분이 퀄리티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레터제작자분들이셔서 새삼 제가 어떻게 선정된건가 놀랍기도 했고, 자극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컨셉은 놓치지 않아야겠죠, 영감을 주는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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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예리 : 패션유튜버들의 연이은 매장 오픈
지난주는 유튜버 '짱구대디'님의 편집샵 'PRTPRT SHOP'을 소개했죠. 성수동 노티드 위층이라 위치선정이 참 좋다고 했는데, 그 앞에 디올의 컨셉스토어가 지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스케일을 보니 마치 지난해 제주도의 버버리 팝업스토어를 연상시키더군요. 이야기가 딴데로 샜는데, 아무튼 오늘은 '와디의 신발장'채널을 운영하는 신발 전문 유튜버 '와디'님의 새 오프라인스토어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름은 '애글릿', 슈즈를 중심으로 하는 매장이며 한남동에 위치합니다. 4월 1일부터 3일까지는 가오픈기간이며 오는 4월 9일 정식 오픈한다고 하네요. 인스타그램을 보니 가오픈기간은 초청된 분들만 입장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애글릿은 '신발끈에 덮인 보호덮개'라는 뜻인데, 이름답게 신발끈 모양의 로고가 인상적이더군요. 신발은 아무래도 매니아층이 많다보니 BGZT Lab에 이어 새로운 성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첫 콜라보 제품을 인스타그램으로 공개했는데, 투명한 하늘색 밑창의 화이트운동화가 상당히 시원해보이고 예뻐서 저도 탐나더군요. 여담이지만 요새 화이트컬러 운동화가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최근 폴로랄프로렌이 풋웨어 국내 공식 런칭소식을 알리며 전면에 내세운 모델도 화이트 레더 스니커즈더라구요. 맑은 계절이 오니 화이트컬러 운동화가 탐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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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예리 : 윌콕스와 그랑블루
이번주는 힙합 아티스트 '윌콕스' 이야기를 하기로 했죠. 저 대학생때 즐겨듣던 아티스트인데요, 멜로디컬한 랩이 특징인 세련된 힙합 음악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지난 페이퍼에서 언급했던 곡 'Cake shop' 으로 처음 알게되었는데, 그 당시 유명했던 이태원의 클럽 케익샵이 연상되어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오늘 제목이자, 윌콕스 음악에서 자주 등장하는 '그랑블루'는 그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단어이자 첫 번째 EP 이름이기도 합니다. 동명의 곡 'Le Grand Bleu' 를 비롯해 'Osaka', '푸르딩딩' 등 좋은 곡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소장하고 있는 앨범이에요. 이후에 발표한 곡 'Have a good time', 'Early Hour', '50/50' 외에도 다수의 곡이 있는데요, 리드미컬한 랩 속 가사가 매력적입니다. 어두운 밤, 그랑블루빛 하늘 아래서 들으면 너무 좋겠죠. 개인적으로 도쿄 출장갔을때 듣던 'Tokyo' 가 기억에 오래 남는데요, 일어를 재밌게 활용한 가사도, 가사 속 반갑게 등장하는 그랑블루도, 도쿄의 바이브가 느껴지는 곡 분위기도 다 너무 좋았어서 추천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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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와 브랜드 : 노스페이스
한때 '등골브레이커'의 대명사였던 노스페이스. 십여 년 전 한창 유행할 때는 쳐다도 안 보던 브랜드인데, 최근 외주일로 시장조사하다가 크롭기장의 컬러블로킹 바람막이를 발견해서 한창 앓다가 구입해버렸습니다. 가죽자켓이나 트렌치코트처럼 봄에 입을만한 아우터는 많지만 그런 봄잠바는 없었고(?), 일할 때 스쳐본건데도 너무 예뻐서 아른거리는걸 참을 수 없었어요. 일을 마친 다음날 매장에 찾아가서 구경하는데 노스페이스에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에 예쁜 아이템이 많았나, 새삼 놀랐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미니백들과 컬러풀한 백팩에 맘을 뺏기기도 했습니다. 매장을 돌다가 알게 된 건데, 제가 찾는 제품은 화이트라벨 라인이더군요. 어쩐지 예쁘더라..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은 아웃도어라기보단 좀 더 캐주얼한 디자인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거 같아요. 기능성과 디자인 전부를 잡았다고 하면 표현이 될까요. 아무튼 화이트라벨처럼 별도 라인 제품들은 인스타로 쉽게 접해오면서 노스페이스의 예쁨을 익히 알고있었지만 이번에 매장을 정식으로 돌아보면서 오리지널라인의 매력도 낭낭하다는걸 깨달았던 기분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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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만우절에 보내게 되었지만 이번 뉴스레터는 진실만을 담았습니다. 갑자기 구독자가 늘어나서 좀 어색해하면서 평소보다는 좀 경직된 채로 원고를 작성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원래 목요일에 미리 마감하고 발송예약을 걸어두는데 외주일에 치이다가 당일 마감하고 있다보니 더 두서없이 써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예약발송 걸어두면 다시 외주일을 하러 넘어가겠죠. 그럼, 저는 다음 페이퍼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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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페이퍼
퍼플페이퍼는 '영감을 주는 편지 한 통'이라는 컨셉으로, 크리에이터 예리의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공유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과 생각들이 당신에게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크리에이터 예리
전직 패션기자 및 디자이너, 현재는 뉴스레터 크리에이터. 본명은 민정. 동명의 패션크리에이터가 다수 있다보니 예명을 만들게 되었으며, 예술과 자유를 합해 만든 이름입니다.
페이퍼를 이루는 요소들
크리에이터 예리의 근황을 소개하는 '이주의 예리', 패션에 대한 인사이트나 이슈를 공유하는 '패션은 예리', 추천곡을 소개하는 '음악은 예리', 간단한 브랜드 경험을 나누는 '예리와 브랜드', 그리고 플러스 알파로 '이주의 추천', 혹은 '글쓰는 예리' 등이 함께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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