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le paper 퍼플페이퍼 vol.8
2022. 0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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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김포공항만 세 번을 갔고, 이번은 또 제주입니다. 페이퍼를 작성하는 지금은 제주 함덕해변 앞바다에요. 또타벅스에서 제주한정메뉴를 부수고 있는데, 카페인이 부족해서 비자림콜드브루를 마시고 있죠. 이렇게 제주에서 보내는 퍼플페이퍼 8호, 오늘도 재미있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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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예리 ; 제주의 예리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거의 이번주 내내 제주에서 보냈습니다. 협재며 함덕이며 바다도 자주 보고, 드디어 스타벅스 말고 감성카페도 가보고, 한번은 급체해서 아프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뭐 100프로 놀러간 것은 아니다보니 친구 일할때 저도 디지털노마드처럼 페이퍼를 작성하고 있죠. 페이퍼 마감도 해야 하고, 간단한 메일답신부터 구직까지 할건 많으니 뭐 좋습니다. 뭐라도 끝내고 복귀하는게 목표인데 과연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주에서 좋았던 곳을 소개하자면 협재해수욕장 앞 카페 '호텔샌드', 맛있는 보리과즐을 판매하는 '앤드밀', 디저트와 편안한 자리가 훌륭했던 카페 '브리프' 를 추천하고 싶어요. 식사보다는 카페에서 주로 시간 보냈어서 추천할만한 식당은 애매하네요. 그래도 굳이 추천하자면 '명진전복'이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 공항 근처 소품샵 'MOOD'를 추천드려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매장에 예쁜 게 더 많았고, 저는 조개모양 문진을 구입해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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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예리 ; 여행에서 유용했던 패션아이템 3가지
금요일까지 존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주는 패션계 소식이 영 재미없어서 오랜만에 제 이야기 해보려고요. 지난 한 달간 비행기만 세 번 타면서, 부산 한 번, 제주 두 번 다녀오면서 꽤 유용했던 아이템들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우선 최애 유용템은 잠옷 겸 공항룩으로 활용했던 노워리웨어의 노워리원피스인데요. 탈부착 패드가 있어서 속옷없이 착용 가능해서 여행 내내 잠옷으로 입다가, 마지막날쯤 잠옷에서 다른 옷으로 굳이 갈아입지 않고 이대로 비행기에 몸을 싣는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더군요. 밑단에 단추가 있어서, 채워주면 잘 때 말려올라가지 않는것도 장점. 제가 도움준 브랜드는 맞지만 제돈제산 찐 후기라는건 입어본 분이면 납득할 거 같아요. 두 번째는 외투인데 특히 제주에서 유용했던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컬러블로킹 바람막이. 3월에 제주 갔을때는 면으로 된 트렌치코트를 챙겨가서 비에 취약했는데, 이건 비 맞아도 금방 마르는데다 포켓이 세개가 있는데, 무선이어폰, 지갑, 휴대폰을 각각 넣고 비행기 타니까 너무 편하더군요. 제주의 날씨는 변화무쌍한데다 돌, 바람, 여자가 많다는 말이 있을만큼 바람이 장난이 아닌데, 특히 제가 갈때는 비바람이 엄청났다보니 그걸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외투가 필요했어서 아주 편하게 입고다닐 수 있었답니다. 크롭기장이라 챙기기도 간편했어요. 세 번째는 사람바이 사람이겠지만, 아주 큰 에코백. 14인치 노트북이 들어가도 남는 사이즈의 에코백이라고 보시면 될 거같아요. 저는 제주에 노트북을 가져갔어서 가져간거긴 하지만, 노트북 없이 외출하는 날에도 바람막이나 우산을 담는다던가 기념품 쇼핑 후 물건을 전부 때려넣는다던가 등등 상당히 유용하더군요. 부산에서는 노트북이 내내 담겨있었어서 이렇게 유용할 지 몰랐는데 말이에요. 뭐, 부산도 사실 생각해보면 1박2일 일정에서 큰 에코백 하나에 모든 짐을 다 넣고 갔던 것이니까 그때도 상당히 유용했던 건 맞네요. 아무튼 앞서 말했다시피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외투를 챙겨야하지만 당장은 해가 뜬 상황에서 손을 가볍게 해주니까 너무 좋더군요. 그치만 여행에서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오오티디를 해칠 수도 있다보니, 옷 챙길때 매치를 잘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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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예리 ; 비행기에서 듣기 좋은, ADOY의 음악들
고등학교때 좋아하던 장르인 개러지락, 그중 가장 좋아했던 '이스턴 사이드 킥'. 그들의 해체를 뒤늦게 알게 되면서 멤버 오주환님이 신스팝, 시티팝무드의 밴드 'ADOY'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같이 접했었죠. 당시 이미 아도이는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었어요. 옥승철 작가님의 작품인 앨범커버부터 세련된 사운드까지 뭐 하나 놓치지 않고 좋았으니까요. 시티팝은 여름에 듣기 좋다고들 하지만, 저는 주로 비행기에서 듣게 되더군요. 이륙할때는 'WONDER'로 시작해서, 'Don't stop', 'Lemon' 을 듣다가 착륙할때쯤 'Blanc' 을 듣는 조합이 좋아요. 그리고 저는 여기에 추가로, 오주환님이 쓴 책 '잘 살고 싶은 마음' e-book을 더하죠. 제 비행기 루틴이랄까요. 장거리 비행이 되면 다른 아티스트의 곡들도 추가되지만, 제주도나 부산처럼 한시간 정도의 비행에는 이 정도 구성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새삼 제주 바다앞에서 듣기에도 좋은 것 같네요. 이 글을 쓰고 난 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타이밍 좋게 착륙할때 쯤 'Blanc' 을 들으며 비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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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와 뷰티 ; 엔데믹과 새 화장품 구매를 앞두고
마스크를 벗게 되며 립 제품 판매가 늘어날 일이 머지 않았습니다. 입술색 없이 못 살던 저도 2년간 립스틱 앞에서 지갑을 닫아왔는데, 이제는 지갑을 열어도 될 거 같아요. 2년만에 처음 구매한 립제품은 무지개맨션의 오브제 리퀴드입니다. 투명하게 주름진 핸드크림같은 비주얼이 도저히 안사고는 못 배기겠더군요. 이렇게 2년만에 지갑을 열게 한 제품도 대단하지만, 한편으로는 2년동안 별다른 구입 없이 버티게 해준 제품들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딱 세 개로 버텼습니다. 작년에 생일선물로 받았던 에스쁘아의 립틴트 피치어썸, 재작년에 구매했던 맥의 립스틱 맹그로브 , 만다린오. 사실 재작년 봄에 샀던 맥의 에스칸달로!가 인생템이었는데, 산지 얼마 안 되어서 언니가 빌려가서는 잃어버렸고 재구매하자니 코비드가 점점 심각해져서 필요성을 못 느꼈죠. 이제 엔데믹이 되어가니 재구매해봄직할 거 같아서 말 나온김에 재구매하고 왔답니다. 팬데믹에는 아무래도 아이메이크업 제품이 인기였고, 저도 안사던 섀도팔레트도 컬러마스카라도 사보았었죠. 좋았던 아이템은 투페이스드의 본라이크디스 팔레트였어요. 버릴 게 없는 색구성과 강력한 발색력 덕에 잘 썼습니다. 엔데믹이 되어도 아이메이크업의 상승세는 지지 않을 것 같은게, Y2K 패션 유행으로 메이크업도 같은 추세로 간다면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같은 화려한 아이메이크업이 부상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엔데믹에 접어들며 립과 함께 부상할 아이템은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파운데이션일 것 같아요. 일단 저는 마스크에 묻어나는게 싫어서 파데프리로 지냈기 때문에 다시 파운데이션도 사볼까 하거든요. V&A 쿠션파운데이션의 평이 좋았다보니 궁금해서 아마 그것부터 구입할 거 같아요. 그전까지 버틴템은 라네즈의 네오쿠션인데, 그마저도 마스크에 묻어나서 딱히 자주 쓰진 않았던 기억입니다. 라네즈 쿠션이 예쁘게 무너지는편인데다 예쁜 콜라보 케이스로 늘 절 유혹하다보니 대학때부터 꽤 오래 써오고 있어요. 네오쿠션도 갤럭시버즈와 콜라보한 보라색 케이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요. 마스크 쓰기 시작하면서 온갖 트러블이 생겼었고 평생 트러블이란 없었던지라 피부관리를 엉망으로 했다보니 온갖 트러블자국이 남아서, 파운데이션은 꼭 구입해야만 할 것 같아요. 마스크로 망가진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었던 제품을 꼽자면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크림. 샘플 쓰자마자 바로 좋아지는게 눈에 보여서 구입해버렸죠. 그리고 제 최애브랜드 아비브의 어성초 에센스 카밍펌프도 꽤 진정에 도움을 준 것 같은데, 아토베리어크림만큼 드라마틱했던건 아니지만 한 통 다 써가는 지금 시점에선 그럭저럭 괜찮았던 듯 합니다. 파운데이션으로 가리는것도 필요하겠지만, 저처럼 근본적인걸 같이 해결하려는 분들이 있을테니 스킨케어에 더욱 신경쓰는 사람들도 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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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와 브랜드 ; 에스트라
에스트라는 샘플로 처음 만났고, 지금은 제 기초 라인을 장악해 버린 브랜드에요. 2020년 아모레 성수에 방문했을 때, 어쩌다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크림 샘플을 받게 되었죠. 한동안 보관하다가 11월쯤 부산여행에서 처음 써보았는데 이렇게 쓰자마자 효과가 나타난 제품은 오랜만이었어요. 굳이 언급하자면 잇츠스킨의 LI 이펙터 앰플 이후로 처음이었죠. 심지어 그 전에 피부과에서 처방받았던 크림인 셀퓨전씨보다 효과가 좋았으니 말 다했죠. 건조해서 올라온 붉은기를 한번에 잠재워주고, 겨울에 건성피부가 쓰기에도 크게 무겁지 않은 크림이었어요. 짜서 쓰는 튜브타입이라 위생적이기도 했고요. 한 통 다 써가는 시점에 올리브영에서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 크림미스트를 발견했고, 여름 제외하곤 정말 잘 썼어요. 크림미스트답게 수분 보호력이 좋더군요. 어쩌다보니 선크림도 에스트라의 선크림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수분감 낭낭하면서도 끈적임이나 백탁 없고, 백탁이 없다보니 별다른 메이크업적인 요소가 없어서 순한 느낌으로 너무 잘 쓰고 있어요. 아토베리어 크림을 비우고 지금 사용하는건 하이드로 수딩크림이에요. 아무래도 봄이라 아토베리어를 사용하기엔 조금 무거울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 수딩크림을 사용하는데, 이것도 무난히 사용하기 좋더군요. 최근 관심 가는 제품은 시카 라인이에요. 지난달에 에이시카 흔적 진정세럼이 나왔던데 딱 마스크로 생긴 흉터 흔적들을 없애주기 좋을 것 같아서 눈여겨보고 있답니다. 아, 쓰다보니 생각났는데 필링젤도 에스트라를 사용하고 있어요. 필링젤 잘못쓰면 눈이 따가운데, 전혀 타격 없이 잘 쓰고있답니다. 아무래도 브랜드와의 첫 만남부터 피부진정과 보습력이 드라마틱했다보니 믿고 사용하는 부분도 있고, 사다보니 이것도 좋겠지? 하고 사면 또 그럭저럭 만족스럽다보니 끊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아마 다음 아이템은 마침 에센스세럼을 다 써가니까, 흔적세럼이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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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재미있으셨을지요. 쓰다보니 점점 한계점이 명확해져서, 퍼플페이퍼는 10호를 기점으로 리뉴얼을 해보려 합니다. 더 재미있는 페이퍼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피드백을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리뉴얼 아이디어도 좋아요. 그럼, 다음 페이퍼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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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페이퍼
퍼플페이퍼는 '영감을 주는 편지 한 통'이라는 컨셉으로, 크리에이터 예리의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공유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과 생각들이 당신에게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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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예리
전직 패션기자 및 디자이너, 현재는 뉴스레터 크리에이터. 본명은 민정. 동명의 패션크리에이터가 다수 있다보니 예명을 만들게 되었으며, 예술과 자유를 합해 만든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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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를 이루는 요소들
크리에이터 예리의 근황을 소개하는 '이주의 예리', 패션에 대한 인사이트나 이슈를 공유하는 '패션은 예리', 추천곡을 소개하는 '음악은 예리', 간단한 브랜드 경험을 나누는 '예리와 브랜드', 그리고 플러스 알파로 '이주의 추천', 혹은 '글쓰는 예리' 등이 함께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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