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le Paper vol. 13
2022. 05.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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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삶의 질 높이는 꿀템 추천', '삶의 질을 높이는 구독서비스 추천' 등을 요 몇 달간 계속 접하다보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퍼플페이퍼를 읽으면 삶의 질이 높아질까? 영감을 '주는' 데만 집중했다보니 읽고 나서의 만족감은 놓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퍼플피플을 더 만족시킬 컨텐츠와 접근방법을 고심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오프라인으로도 퍼플피플들과 캐주얼하게 만나고 소통하고 싶은데, 아직 갈 길이 멀다보니 온라인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바로 저번 주, 퍼플페이퍼 인스타그램을 개설했어요. 예리의 독서기록과 생각 그리고 페이퍼 소식을 종종 올릴 예정이에요. 브런치에는 말씀드렸던 리뉴얼 비하인드에 앞서, 기획 비하인드를 올려두었고 예리의 개인 블로그에서는 지난주부터 에디터스 레터를 업로드중이니, 다양한 채널에서 예리를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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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예리 : 조향 수업 듣는 근황
비대면으로 구입하기 가장 어려운 품목이 뭘까요? 저는 단연코 향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설명하려고 애썼지만 꽤나 추상적으로 다가오는 향 설명, '오리엔탈', '파출리', '네롤리' 등 봐도 모르겠는 원료명들. 어릴때부터 향에 민감했다보니 아무 향이나 들이지 않았고, 그게 결국 나만의 향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나아가 그 향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죠. 그래서 조향사와 소통하기 위해, 앞서 저 모호한 설명들과 원료명을 이해하기 위해 조향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강으로 듣는데 이론 부분은 2월에 이미 다 들었고, 이번주는 이론을 리마인드하고 원료를 하나 하나 시향하며 배워가고 있습니다. 시향을 시작하면 조향은 금방 진도가 나갈 줄 알았는데, 원료가 워낙 다양하고 특징이 뚜렷하다보니 조향은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할거 같아요. 향 브랜드까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언젠가 퍼플페이퍼를 통해 저만의 새로운 향을 선보일 날이 올 거에요. 생각해보면 '향'도 참 개인취향을 많이 타는 요소인데, 퍼플피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향을 만들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향의 특징을 퍼플패드에 남겨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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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예리 : 이슈쟁이 자크뮈스
패션계에 워낙 다양한 협업이 많다보니 왠만한 협업소식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구찌와 아디다스, 펜디와 베르사체 (펜다체라고 하죠), 뭐 아무리 굵직한 곳이 협업해도 별 흥미 없었습니다, 한때 아디다스의 큰 팬이었음에도 말이죠. 그치만 이 시대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인 자크뮈스, 그리고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의 협업 소식마저 그냥 넘어가는 건 자크뮈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네요, 제 동년배들은 모두 자크뮈스를 좋아하거든요! 협업 제품은 오는 6월 28일 자크뮈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단독 판매 예정이며, 90년대 나이키 캠페인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라고 합니다. 메탈 장식 가디건과 언더붑 등 자크뮈스의 하나하나 다 유행이 되고 있는 요새이니만큼, 자크뮈스의 새 소식을 팔로업하는건 필수지 않을까 싶어요. 자크뮈스 시즌 컬렉션은 주로 사별한 어머니와 그녀의 고향인 남프랑스에 관련된 키워드에서 전개되곤 하는데, 그렇게 개인적인 것에서 영감 받아 전세계에 유행을 만드는 자크뮈스야말로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창의적이 된' 케이스가 아닌가 싶어서, 예리도 놓치지 않고 소식을 전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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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예리 ; 시드의 내한을 핑계로 추천해보는 The Internet
Syd가 오는 7월 31일, 서울에 옵니다. 딘의 'love' 에 피처링한 그 Syd, 맞습니다. 미국 밴드 'The Internet'의 보컬이기도 하죠. 이번 내한은 지난 4월 출시한 솔로 앨범 'Broken Hearts Club' 투어 공연으로, 시드 단독 내한은 처음이에요. 시드의 보컬을 좋아하고 이번 앨범도 나쁘지 않았지만 - 굳이 추천하자면 Control, BMHWDY가 좋았고 - 솔직히 디인터넷의 음악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예매까지 하진 않았습니다. 디인터넷 음악 장르를 '네오 소울'로 소개하던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몽환적이고 그루비하면서도 소울 느낌이 짙게 났달까요. 아니면 디 인터넷 곡들 중 그런것만 제가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드미컬하고 그루비한 음악들. 추천하고 싶은 곡은 제 입문곡인 Dontcha부터 Wanna Be, Come Over, La di da, Sunset 등인데 하나 하나 들려드리기보다, 음악 플레이리스트 유튜버 리플레이님의 디인터넷 플레이리스트를 듣길 추천하고 싶어요. 곡 연결도 좋고 제가 추천하고 싶은 곡 대부분이 들어있고 무엇보다 첫곡이 'Under Control'이었던 점에서 무조건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이상하게 디인터넷의 음악만 듣고 나면 개러지밴드를 갖고 놀게 되서, 제게는 꽤 영감을 주는 음악들이 아닌가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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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영감 : 영감의 원천, 그 다양성
영감의 원천은 무궁무진합니다. 저만 해도 공간, 향, 음악, 사람들과의 대화부터, 작게는 단어 하나, 사진 한 장, 스쳐지나가는 영상의 한 장면 등에서도 영감을 받거든요. 현실에 있는 이야기에서 영감받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아예 상상 속의 이야기나 가상세계가 더 영감이 되는 사람이 있죠. 제 영감이 퍼플피플에게도 인사이트가 되길 바라서 이 코너를 시작했는데, 이번주는 문득, 여러분의 영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예를 들면 상상 속 세계에서 영감을 받다보면 현실의 비즈니스 이야기가 재미없을수도 있고, 그렇다보니 제게는 영감이었지만 타인에게는 지루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좋은 영감은 인위적인 인풋보다도, 저번주처럼 대화에서 얻은 깨달음이나 사진처럼 우연히 캐치한 이미지에서 오는 것 같아요. 그저 아이맥 사과에 제가 학생때 쓰던 마네킹이 보여 찍은 건데, 마치 사람이 들어온 것 같은 존재감을 주어 찍어뒀던 사진이랍니다. 여러분의 영감의 원천을 퍼플패드에 공유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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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다소 길었지만, 여러분께 부디 유익하길 바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퍼플패드에서 자유로운 피드백 남겨주시길 바라며, 이번주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유익한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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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페이퍼
퍼플페이퍼는 '영감을 주는 편지 한 통'이라는 컨셉으로, 크리에이터 예리의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공유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과 생각들이 당신에게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크리에이터 예리
전직 패션기자 및 디자이너, 현재는 뉴스레터 크리에이터. 본명은 민정. 동명의 패션크리에이터가 다수 있다보니 예명을 만들게 되었으며, 예술과 자유를 합해 만든 이름입니다.
페이퍼를 이루는 요소들
크리에이터 예리의 근황을 소개하는 '이 주의 예리', 예리가 받은 영감을 공유하는 '이 주의 영감', 패션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패션은 예리', 그리고 플러스 알파로 추천곡을 소개하는 '음악은 예리' 또는 간단한 브랜드 경험을 나누는 '예리와 브랜드', 혹은 '이주의 추천' 등이 함께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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