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le paper vol. 28
2022. 9.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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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피플들과 보내는 첫 명절이라니 설렙니다. 이번 퍼플페이퍼가 도착하는 저녁 6시, 퍼플피플들은 다들 뭘 하고 계실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어떤 분은 귀성길일거고, 어떤 분은 고향에 도착해서 저녁을 드시고 계실거고, 예리처럼 내려가지 않는 분도 계시겠죠. 혹은 직업특성상 휴일에도 근무하실지도 모르겠고요. 어떤 형태로든 이번 연휴의 시작, 퍼플페이퍼와 함께해주신다면 예리는 영광일 것 같아요. 오늘도 재미있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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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추천 : 추석선물세트와 '윷놀이 키트'
추석을 앞두고 8월 말부터 많은 브랜드에서 '추석선물세트'를 내놓았습니다. 탬버린즈는 예쁜 보자기에 싼 선물세트를 출시했고, 아비브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구성한 기프트세트를 선보였죠. 논픽션도 추석을 맞이해 '패밀리 기프트 세트'를 출시했는데, 브랜드 제품과 함께 딱지모양의 메시지카드와 윷놀이 키트를 함께 구성한 점이 특징이에요. 참 이번 추석도 그렇고,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명절즈음 윷놀이키트 출시가 드문드문 보이네요. 이번 추석을 앞두고는 원소주에서 고급스러운 무드의 윷놀이 세트를 출시했죠. 지난해 설날쯤에 선보였던 아모레퍼시픽과 오프화이트 콜라보에서도 윷놀이 세트가 있었고요. 오프화이트의 감성을 담은, 버질아블로가 재해석한 윷놀이 키트인지라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 초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GBH에서 출시한 윷놀이 세트를 발견했는데, 고급스러운 소재감과 전통 특색을 살린 디자인 때문에 아직까지도 탐내고 있어요. 이번 가을, 논픽션의 윷놀이키트는 생각보다 컴팩트해보여서 귀여웠는데, 개인적으로는 근-본에 가까운 GBH의 윷놀이세트가 더 취향에 맞아요. 아니면 아예 현대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주는 원소주의 윷놀이세트도 좋고요. 아무튼 이렇게 윷놀이키트 출시가 이어지면서, 한번씩 사람들에게 전통놀이를 환기해준다는게 참 의미가 깊게 느껴집니다. 친척들과 윷놀이를 즐겼던 게 제게는 까마득한 옛날이다보니, 예리에게는 어린날 명절의 추억을 상기시켜주기도 하고요. 제기차기나 투호던지기도 있지만 윷놀이를 가장 좋아했던 예리다보니, 윷놀이키트가 유독 반가운 추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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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예리 : 연휴에는 패션쇼를, 4대컬렉션의 시작
연휴가 무료하다면 패션쇼를 보는 게 어떨까요? 지금은 23SS 뉴욕패션위크 기간이거든요. 라이브로 따라잡는다면, 시차때문에 조금 낮밤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고요. 분명 9일부터 시작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간 어떤 변동이 있었던 건지, 업데이트 된 공식 스케줄표 상에서는 9월 7일부터 14일까지로 나오네요. 타미힐피거나 코치처럼 흔히 아시는 브랜드부터 피터 도, 애쉴린 등 한번쯤 들어보셨을 법한 디자이너들도 있죠. 특히 피터 도는 이번에 남성복을 첫 선보이며, 인스타그램에서 살짝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예고한 부분이 있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한편으로 이번 시즌 컨셉코리아에는 얼킨, 까이에, 비스퍽 런웨이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비스퍽의 엄청난 팬인 예리에게 너무 반가운 소식이에요. 뉴욕컬렉션 스케줄표를 보시면 더 자세한 디자이너 라인업을 보실 수 있어요. 퍼플피플들도 잘 아시다시피, 뉴욕패션위크를 시작으로 런던, 밀란, 파리 순서로 4대 패션위크가 이어지는데요. 런던은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밀란은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파리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된답니다. 한국의 서울패션위크는 조금 늦게,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고요. 새 시즌 컬렉션을 미리 보며 새로 올 트렌드를 확인하고, 취할 건 취하고 스킵할 건 스킵하면서 현명하게 트렌드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트렌드에 본인을 맞추지 마시고, 본인만의 개성과 입맛에 맞는 트렌드를 취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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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예리 : 가을에 잘 어울리는, 데이브레이크 2집
명절에는 '가족', '고향'키워드가 있다보니, 조금 대중적인 음악을 소개하고 싶어졌습니다. 추석이니까 가을에 듣기 좋은 가벼운 밴드음악이 좋겠고, 그렇게 데이브레이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좋다', '들었다놨다' 가 워낙 유명해서, 모르시는 분은 없죠. 그 '들었다 놨다'를 타이틀로 했던 2집은 2010년 8월초에 나왔지만, 사실 가을에 듣기 참 좋은 앨범입니다. 최근 오랜만에 이 앨범 수록곡 'Turnaround'를 다시 들으면서 희망회로를 돌리다보니, 이 앨범이 그저 '들었다놨다' 한 곡으로 대표되기엔 아쉽단 생각이 들더군요. 잔잔하지만 차오르는 사운드가 매력적인 첫 곡 '오로라' 부터 시작해, 조금 희망차면서도 펑키한 'Fantasy'가 이어지고, 봄 같기도 가을 같기도 한 '들었다놨다' 를 지나, 조금은 강렬한 사운드로 시작되는 '불멸의 여름' 에서 진한 여름을 맛보죠. 여기에 예리에게 오랜만에 감동을 준 희망곡 'Turnaround', 다음곡인 '가을, 다시'는 울컥하면서도 진한 여운이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락 사운드를 좋아하던, 10년 전 예리의 최애곡 'Rock & Roll Mania'와 적당히 둠칫한 '에라 모르겠다' 까지, 곡 구성이 참 다채로워요. 적당히 둠칫하기도 하고 분위기도 있고, 감상에 젖기도 하고, 울컥하다가도 또 희망에 차오르기도 합니다. 가을 내내 듣는다면, 초가을인 지금은 'Turnaround'로 희망차게 시작해서 10월쯤 잘 어울리는 '가을, 다시'로 조금 센치해진 깊은 가을을 느끼다가, '오로라'로 잔잔히 가을을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 12년이 지나 들어도 이질감 없이 편안한 것을 보니, 명반은 명불허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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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예리 : 콘텐츠 기획의 시간, 추석연휴
지난달 말쯤, 스티비의 도움을 받아 인스타그램으로 퍼플페이퍼 광고를 했었죠. 아마 거기서 유입된 퍼플피플분들도 계실 거에요. 20호를 넘기니 더 많은 분들에게 다가갈 용기가 생겼고, 퍼플피플 이외에는 닿기가 어려워 인스타그램의 힘을 빌린 거에요. 퍼플페이퍼 공식 인스타계정도 있지만 영향력이 작다보니 부득이하게 개인계정을 이용했어요. 페이퍼 공식 계정은 소소하게 운영하다가, 어느순간부터 '인스타그램'이 과연 퍼플페이퍼와 맞는 플랫폼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 한동안 업로드를 중단했다보니 최소한의 게시물만 남겨둔 상태거든요. 사실 이메일은 폐쇄적인 채널입니다. 메일을 받아본 사람이 아니면 내용을 쉽사리 접할 수 없거든요. 뉴스레터 페이지에서 지난 퍼플페이퍼를 볼 수 있지만, 구독여부를 고려할 때가 아니면 별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고요. 그렇다보니 자연히 제 뉴스레터를 알리기 위해서는 메일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인스타그램처럼 사람이 모여있는 플랫폼으로 찾아가야 하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예리가 직접 편지를 쥐어주고 싶었던 만큼, 폐쇄성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지만 흔히 유튜브에서 말하는 '알고리즘의 혜택'같은 건 거리가 먼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많은 퍼플피플을 만나려면 예리가 발로 뛰어야 합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활성화를 계속 고민 중이고, 이번 광고에서 '9월부터 인스타그램을 다시 활발하게 할 예정'임을 밝혔죠. 정확히는 이번 추석 이후부터 퍼플페이퍼 공식 인스타그램을 본격 가동해볼까 해요. 예리의 완벽주의가 또 발동해버렸다보니, 이번 추석연휴에는 퍼플페이퍼 인스타그램 콘텐츠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고, 기획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이디어는 많이 모았는데, 페이퍼와 병행하면서 지치지 않고 전개해나갈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어 검수가 필요할 것 같아요. 미리 퍼플페이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주시고, 예리의 소식을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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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보내는 페이퍼는 처음이다보니 조금 떨립니다. 그동안은 '바로 열어보신다면, 아마 퇴근길에 보시겠지?' 하는 예상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감이 안 잡혀서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잊혀져서 메일함 속 저편으로 묻혀버릴지, 내려가는 길에 유용하게 보실지, 고향에서 너무 심심해서 한번 열어보실지, 아니면 연휴 지나고 보면서 휴가가 끝남에 아쉬워하실지, 어느 쪽일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재밌으셨길 바라며, 예리는 29호에서 다시 봽겠습니다. 퍼플피플 여러분 모두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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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패드
예리에게 할 말이 있으시거나, 퍼플피플과 인사이트를 나누고 싶은 분들은 퍼플패드에서 봬요. 페이퍼에 대한 자유로운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이랍니다. 의견이 공개되는게 불편하신 분들은 메일 답장으로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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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페이퍼
퍼플페이퍼는 '영감을 주는 편지 한 통'이라는
컨셉으로, 크리에이터 예리의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공유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과 생각들이 당신에게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크리에이터 예리
전직 패션기자 및 디자이너, 현재는 뉴스레터 크리에이터. 본명은 민정. 동명의 패션크리에이터가 다수 있다보니 예명을 만들게 되었으며, 예술과 자유를 합해 만든 이름입니다.
페이퍼를 이루는 요소들
예리의 근황을 소개하는 '이 주의 예리', 패션 취향을 공유하는 '패션은 예리', 음악 취향을 나누는 '음악은 예리', 여기에 간단한 브랜드 경험을 나누는 '예리와 브랜드', 혹은 '이 주의 추천' 등이 함께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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