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le paper vol. 42
2022. 12.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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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주말이 벌써 크리스마스고, 2022년도 이제 15일 남짓 남았네요. 퍼플피플 여러분들의 한 해는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예리의 연말결산은 44번째 편지에서 이야기드리려 해요. 지난 포르투갈전처럼, 끝날때까지 끝이 아니고 또 무슨 반전이 기다릴 지 모르니까 아직은 결산의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연말 선물 이야기를 주목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재미있는 소식들도 조금씩 녹여두었다보니 꼼꼼히 읽어주시면 많은 걸 얻어가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러면, 오늘도 재미있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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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예리
#연말#선물#고르기
애인과의 기념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한 달도 안 남은 생일 때문에 모두가 제게 갖고싶은 걸 묻는 요새입니다. 주변사람들이 보기에는, 트렌드가 업이다보니 왠만한 건 거의 갖고있을 것 같아서 고르기 어렵다는 반응이에요. 부정하기에는 바라클라바도, 핸드워머도, 헤드폰도, 신간 서적이나 새 음반 (그러고보니 레드벨벳 앨범이 아직도 배송이 안 왔네요!) 도 다 갖고있기는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연말마다 바쁨이 몰아닥쳐서 숨쉬기도 힘들 지경이라 선물 고르기 힘들었는데, 올해는 바쁨보다는.. 곧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물리적인 짐을 줄이다보니 뭘 늘리기가 부담스러운 상태라 조금 어려운 듯 합니다. 일단 아날로그 장난감 류에서 생각 중인데, 아직 잘 모르겠네요. 제가 받는 건 어려워도, 타인에게 주는 건 잘 고르고 있어요. 힘 닿는 만큼 야금야금 연말 선물을 주문하고 있다보니, 이어서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을 추천드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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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선물#추천템
퍼플패드에서도 그렇고, 생각보다 퍼플피플 분들이 아이템 이야기를 흥미로워 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패션아이템이나 책, 선물 추천 모두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제고, 심지어 뉴욕타임즈까지도 선물 추천을 다루고, 블로그에서도 패션 위시리스트를 많이들 올리다보니 제 작은 취향나눔도 조금 피로하지 않을까- 우려되었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하는데는 역시 이유가 있구나 싶었고, 니즈를 반영해 조금 더 나눠볼까 합니다. 퍼플페이퍼로 그 어떤 수익도 창출하지 않다 보니, 당연히 광고는 없어요.
1️⃣ 비에메종, 크리스마스 트리 이중 유리컵 (2만 원 이내)
29cm에서 발견한 비에메종의 크리스마스 트리 이중 내열 유리컵이에요. 처음 보는 브랜드인데,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이라고 합니다. 거꾸로 된 트리 모양이 귀여운 컵으로, 예리도 친구에게 하나 주려고 해요. 비주얼은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2️⃣ 송월타월, 크리스마스 수건 세트 (2만 원 이내)
송월타월은 워낙 유명한 브랜드죠. 수건 3개로 구성한 선물세트인데 크리스마스 느낌으로 여러 디자인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자취하는 친구에게 주고 싶은 선물입니다. 비비드한 크리스마스 색감으로는 이거, 심플하고 귀여운 자수디자인으로는 이거, 자수 퀄리티가 조금 있는 예리픽은 이거에요. 공홈은 제품 찾기가 조금 어려워서 부득이하게 플랫폼 링크로 달아 봅니다.
3️⃣ 탬버린즈의 뷰티 아이템 (3만 원 이상)
모르는 분들이 없을 '탬버린즈'를 소개하는 건 순전히 '버니 캔들' 때문입니다. 탬버린즈 홈페이지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하거나 카카오톡 선물하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특정 제품을 구매하면 주는 증정품인데, 흑토끼의 해를 맞이해 제작했다고 합니다. 토끼 띠인 지인이 있다면 선물해봄직 할 듯 싶네요. 마침 계열사인 누데이크에서도 뉴진스와 협업하면서 버니 케이크를 출시했더군요. 흑토끼는 아니지만, 토끼나 뉴진스나 누데이크에 진심이라면 선물해봄직 할 듯 합니다.
4️⃣ 바라클라바 (3만 원대 - 9만 원대)
내 돈 주고 사기 아깝지만 있으면 좋은 아이템을 주는 게 선물하기 제격이라고 하죠. 그런 맥락에서는 바라클라바가 꽤 적격일 듯 해요. 패션에 관심 없는 분이라면 거부감이 있겠지만, 패션을 좋아하지만 내 돈 주고 바라클라바를 도전하기는 어려워하는 친구가 있다면 해봄직 할 것 같습니다. 보통은 3만 원대로 출시되고 있고, 올라가자면 끝이 없긴 합니다. 남녀 무관하게 하나 골라보자면.. 얼굴 부분이 여유 있는 유라고 제품(5만 원대)을 추천드려 볼게요. 지난주 소개하려다 말았던 예리픽 바라클라바를 하나 언급하자면.. '글로니'의 루앱 익스클루시브 제품이 딱 찾던 디자인이었어요. 조금 TMI지만, 글로니가 이번 주말, 명동역 인근의 '에잇디비전'에서 크리스마스 느낌의 팝업을 진행한다고 해요. 제가 이야기한 바라클라바는 없을 수도 있지만.. 타이밍이 맞아 소개해 봅니다.
5️⃣ 레어로우, 포 테이블 라이팅 (15만 원대)
철제 가구로 유명한 레어로우의 조명입니다. 보통 시스템 책장으로 아시다보니 레어로우에서 이런 것도 나와? 하실 수 있는데, 꽤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고 저도 플릿 테이블을 보유하고 있죠. 레어로우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심플한 철제 조명인데, 한쪽으로 돌리면 간접조명처럼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좋아보이더군요. 다만 철제라 조오금 무거울 수 있어서, 한 자리에 두시는걸 추천드릴게요. 비주얼은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Tip. 아티한 선물을 고르고 싶다면?
🔎 39ETC
39etc는 미수아바흐브, 노우웨이브 등과 협업했다보니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소개해 봅니다. 트럼프카드 디자인의 보틀 오프너처럼, 독특하고 위트있는 오브제들이 매력적인 숍이죠. 테크업계 속, 새로운 비주얼을 선보이던 '낫띵'의 스페셜 패키지에 39etc 디렉터님이 참여하기도 했어요. 여러 모로 주목되는 숍이고, 사이트는 여기에요. 용산역 인근에 오프라인 쇼룸도 있어요.
🔎 CAVA LIFE
온라인 아트커머스 편집숍으로 디자인, 미술, 패션, 세라믹 등 다양한 아트제품을 판매하는 카바라이프입니다. 온라인에서 '선물하기 좋은 작품' 을 따로 셀렉해 판매 중이니 구경해봄직 할 듯 해요. 10월에는 숙대입구역 인근에 쇼룸도 오픈했고, 이번 주말에는 쇼룸에서 B급 제품을 포함한 할인행사를 한다고 하니 들러봄직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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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예리
#지속가능패션#구매기#lar
지속가능 패션. 대학 입학때부터 지금까지 지겹게 들어왔지만, 우리의 일상 속에 들어온 건 얼마 안 되었다고 느낍니다. 프라이탁이나 파타고니아를 제외하면, 초기에는 '서스테이너블' 키워드만 내세우고, 정작 상품으로서는 가치가 떨어지는 제품이 많았죠. 지속가능을 실천하더라도, 디자인으로 소구해야 한다는 걸 놓치고들 있었거든요. 최근에는 가니(GANNI)처럼 예쁜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모두를 잡은 브랜드가 많아졌고, 그 덕에 예리도 최근 서스테이너블 브랜드를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lar'의 재생폴리에스테르 소재 볼캡을 구입했어요. 얼굴이 둥근 편이라 볼캡이 안 어울려서, 꼼꼼하게 쉐입을 따져 고른 제품인데 마침 서스테이너블 브랜드였으니 디자인으로 소구한 셈이죠. 주말에 이 모자를 쓰고 나갔다가, 뚝섬역 인근에서 'lar' 매장을 발견해 반가웠답니다. 최근에는 꼭 '지속가능'을 실천하는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지속가능 패션'컨셉으로 브랜드 팝업이 속속 등장 중이다보니(프로젝트555가 대표적이죠) 지속가능 패션을 지향하는 흐름은 계속되고, 더 넓은 개념으로 확장되는 것 같네요. 새해에도 더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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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예리
#2010#한국인디#2편
지난 주부터 소개 중인 '그 시절' 한국 인디음악 이야기를 이어가려 합니다. 분량을 조절하다보니 지난주 3곡밖에 소개하지 못해서 아쉬웠고, 소개한 줄 알았는데 빠졌던 곡들도 있어서 아차 싶기도 했어요. 지난주보다는 사운드가 조금 더 센 밴드 음악들을 소개하려 해서, 빠진 곡은 다음 기회에 소개해볼게요. 오늘은 5곡 정도를 메인으로, 조금 더 상세히 이야기해볼까 해요. 쓰다보니 EBS 헬로루키 분들이 꽤 있네요.
1️⃣ 더 문샤이너스 - 푸른 밤의 Beat!
인디씬에서 팬층이 단단했던 문샤이너스. 이 곡은 돈패닉서울의 '패닉버튼' 디깅플레이트 6번째 LP에도 소개된 대표 곡이에요. 동명의 앨범 타이틀곡이기도 합니다. LP에 수록된 안녕바다, 델리스파이스도 그 시절 좋아했지만, 솔직히 저 곡 하나때문에 디깅플레이트를 구매했어요. '푸른밤의 BEAT' 앨범은 일부 수록곡 때문에 19세 미만 청취금지였다보니 그때는 구입할 수 없었는데, 성인 되서 이렇게나마 최애곡을 소장하게 되었네요. 전체이용가로 다른 추천곡을 골라보자면 'So Cruel', 'Yeah Yeah Yeah Yeah' 정도가 있어요.
2️⃣ 안녕바다 - City complex
'별빛이 내린다'로 유명한 안녕바다의 정규 1집 이름이자, 수록곡이에요. 정규 1집 자체를 추천해도 무방할 정도로 거의 다 좋아했고 (W&Whale의 'W'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앨범이라 취향에 맞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는 소장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앞서 디깅플레이트 언급하다보니 안녕바다의 곡도 하나쯤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앨범 내에서 조금 더 소개해보자면 'Never Stop', 'You & Me'도 좋아요.
3️⃣ 칵스 - 12:00
'Access Ok'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수록곡인 'Oriental Girl'도 좋아하고, 사실 데뷔앨범인 'Enter'는 전 곡을 다 좋아하지만, 사운드가 센 밴드다 보니 조금은 대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10년 전 등장 때는 신선한 사운드로 꽤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에요. 이후에 'Shaun'의 'Way Back Home'의 차트인을 포함해서 이런저런 이슈 또는 논란이 있던 것 같은데, 10년전에 음악만 좋아했던지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음악만 들어보시길 추천드릴게요.
4️⃣ 이스턴 사이드 킥 - 다소 낮음
25호에도 '헬로루키' 이슈로 한번 언급했던 곡이죠. 한국형 개러지락 밴드, 이사킥의 대표곡입니다. 쓸쓸한 겨울 저녁 퇴근하면서 듣기 좋은 음악이에요. 이스턴 사이드 킥은 지금 소개하는 5개 밴드 중 최애다보니 소개하고 싶은 곡이 많긴 합니다. '흑백만화도시', '흥겨운 노래', '무지개를 위한 싸움', '묽은 밤', 언급하면 끝이 없어요. 2016년 해체했고, 보컬이던 오주환 님은 현재 커머셜 인디밴드 '아도이'에서 활동하고 있답니다. 8호에서 아도이를 소개하며 이 부분 언급했었죠.
5️⃣ 보드카레인 - 아름다운 밤이에요
'100%'로 유명했던, 보드카레인입니다. 10년이 지나, 술과 숙취가 뭔지 알고 다시 들으니 너무나 공감되던 '숙취' 처럼, 이 곡도 다시 들으니 조금 취한 것 같이 들리네요. 밴드명 자체가 '하늘에서 보드카가 비처럼 내렸으면' 하는 생각에서 따온 거라 그럴까요? '100%'가 수록된 'Flavor'앨범 수록곡이고, 츄파춥스가 그려진 이 앨범도 통째로 자주 들었다보니 아직 소장 중이에요. 다른 앨범이지만 '서랍을 비우다', '바람 불어 좋은 날'도 좋으니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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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쓰다보니 길었습니다. 지난주는 최대한 짧게 쓰려다보니 너무 내용이 없던 것 같아서 좀더 적다보니 이번주는 반대로 너무 길어서, 어떻게 받아들이실 지 모르겠네요. 분량에 대해 의견이 있으시다면 퍼플패드에 편히 남겨주시기 바랄게요. 이번 40호 이벤트에서, 퍼플패드에 남겨주신 사연들과 응원, 질문들 너무 감사히 읽었어요.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이어서 당첨자 발표드리려 합니다. 아, 이벤트 댓글에서 제게 이번 레드벨벳의 'Birthday' 앨범 속 최애곡을 물어보신 분이 계셨는데, 지금은 'Bye Bye'를 가장 좋아해요. 딱 '벨벳'컨셉의 정석 같은 느낌이었고, 살짝 'RBB'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이어서, 이벤트 당첨자 발표드리며 저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뵐게요.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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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호 이벤트 당첨자 발표💜
세 분을 선정해 기프트를 드리려 했는데, 정확히 세 분이 참여해주셔서 세 분 모두 당첨입니다.
눈사람 님 / 가보 님 / 구르미 님 축하드립니다!
남겨주신 이메일 주소로 안내 메일 보내드릴게요.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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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패드
예리에게 하고 싶은 말, 페이퍼에 대한 피드백, 뭐든 자유롭게 퍼플패드에 남겨주세요. 의견이 공개되는게 불편하신 분들은 메일 답장으로 보내주시면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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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페이퍼
퍼플페이퍼는 '영감을 주는 편지 한 통'이라는
컨셉으로, 크리에이터 예리의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공유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과 생각들이 당신에게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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