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le paper vol. 43
2022. 12.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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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전 날 보내는 페이퍼네요. 퍼플피플 여러분 모두 따뜻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시기 바라고, 이브 전 마지막 퇴근길, 퍼플페이퍼를 읽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길 바라겠습니다. 많이들 연차며 반차며 쉬시던데, 퍼플피플 여러분도 크리스마스 이후에 보시게 되는 걸까요? 최근 저는 밀린 뉴스레터를 점심시간에 혼밥하면서 몰아 읽었는데, 이 방법도 꽤 괜찮게 느껴지더군요. 혹시라도 퍼플페이퍼가 밀렸다면, 언젠가 혼밥하는 점심에 잠시 기쁨이 되어드리면 좋겠어요. 아무튼, 오늘도 재미있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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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예리
#이사#준비#유물#출토
이런저런 이유로 집에서 거의 칩거 생활을 보냈습니다. 이사를 앞두고, 짐을 정리해야 했다보니 오히려 좋아요. 천 년간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서 지금까지도 계속 유물이 나오는 것처럼, 평생 살았던 방을 정리하다보니 끝도 없이 유물이 나오고 있어요. 모든 물건에 얽힌 추억을 죄다 기억하는 사람이라서 물건을 잘 못 버리고, 쓸없템 많이 사는 맥시멀리스트다보니 뭐 이상하진 않아요. 비유하자면 유튜브 '디에디트 라이프' 채널 '삐쓸없템' 콘텐츠의 에디터 B님이 너무 저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거기서 소개되는 아이템들이 왜 '쓸없템'인지 이해가 안 가기도 하고요. 그래도 최근에는 이사가려면 쓸데있는것도 다 버리고 처분해야 한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와닿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플리마켓이라도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제가 플리마켓을 한다면 와 주실 건가요? 원하시는 분들은 퍼플패드에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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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예리
#Y2K#그때그시절#그리고#지금
올해 'MZ세대'만큼이나 지겹도록 들은 단어는 'Y2K 패션'이에요. 분명 3호에서는 Y2K가 돌아온 게 싫다던 예리였지만, 1년 내내 보니 적응도 되고 또 어릴때도 떠오르고.. 무엇보다 봄에는 정말 초기였다보니 예쁜 아이템이 많지 않았는데, 다양하게 접하다보니 2022년의 Y2K도 이제는 예뻐 보입니다. 최근 숏 어그가 메가트렌드인데, 예리도 어릴때 핑크색 숏 어그를 신었다보니 흐뭇하게 보고 있습니다. 끝까지 이게 예쁜지 이해가 안 되던 로우라이즈 패션마저도, 있지 유나의 유고걸 무대로 한방에 납득해버렸죠. 예리가 좋아하는 4세대 걸그룹들이 그 시절 패션을 예쁘게 소화해주어서 Y2K를 납득한지도 모르겠네요. 그때 그 시절과는 달리, 예쁜 Y2K 제품이나 스타일링 이미지를 쉽게, 자주 접해서 그럴 수도 있고요. 특히 그때는 인터넷 쇼핑몰이 스멀스멀 생겨나던 때였고, 정보가 많지 않았죠. 요즘처럼 쇼핑몰 자체에 대한 리뷰가 활성화되지도 않았고, 정보를 찾더라도 A,B,C라는 쇼핑몰이 비슷한 스타일이다- 이 정도가 전부였어서, 쇼핑몰에 들어가서 직접 검증하기 바빴고요. 이제는 쇼핑몰 자체 인스타계정이나, 사람들의 리뷰도 많고, 알고리즘도 비슷한 쇼핑몰을 추천해주니까 디깅이나 검증이 한결 쉬워진 듯 합니다. 직잭처럼 쇼핑몰부터 브랜드까지 한번에 모아볼 수 있는 플랫폼도 생겨서, 제품 서치나 구매도 쉬워졌고요. 정보 면에서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인스타그램이 확실히 쇼핑몰의 포트폴리오가 되어준 듯 합니다. 단순 홍보효과도 있겠지만, 피드만 봐도 쇼핑몰의 무드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으니 말이죠. 어쩌면 그래서 요새 더욱 더 쇼핑몰과 브랜드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시절과 달리, 쉽게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강력한 툴이 생겼으니까요. 예리도 인스타로 브랜딩을 해야 하는데, 8년을 일기장으로 사용했다보니 그 용도를 바꾸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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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예리
#12월#눈오는#겨울
크리스마스 전전날이라고 캐럴을 들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는 제가 그런 편이에요. 오히려 연말에는 뉴진스의 신곡 'Ditto'같은 분위기를 들으면서, 조용히 보내는 편이에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찬 공기가 흐르는, 눈 내린 요즘에 들으면 조금 잘 어울릴 음악을 소개해보고 싶네요. 오늘은 코멘트 없이 나열해볼까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시작한 '음악은 예리'지만, 너무 말이 많으면 음악에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연말의 감성을 끌어올리는 음악부터, 차분히 마음을 정화시키는 느낌이 들면서도 조금은 리드미컬한 음악까지 총 10곡입니다. 연말을 정화시켜주는 음악이 되길 바라며.
1️⃣ Way Back into Love (영화 '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 OST)
2️⃣ Her's - Cool with You
3️⃣ 박지윤 - 바래진 기억에
4️⃣ 참쓰다 (영화 '원더풀라디오' OST)
5️⃣ 후디 - By Your Side (feat. Jinbo)
6️⃣ 보아 - Double Jack (feat. 에디킴)
7️⃣ Ida Red - Wildflower
8️⃣ 레드벨벳 - Better Be
9️⃣ 르세라핌 - Impurities
🔟 샤이니 -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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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보내는#방법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이라 아쉽지만, 이브가 더 두근거리기 마련이다보니 그 이브를 합법적 휴무로 보낼 수 있는 점은 장점으로 보입니다. 다들 어떻게들 크리스마스를 보내시는지 모르겠네요. 애인이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과 홈파티를 하거나, 또는 외부 파티나 행사에 초대받으며 보내기도 하겠죠. 저는 그냥 아무 날도 아닌 듯, 조용히 보내는 편이에요. 어릴땐 늘 크리스마스까지도 학원에 있었다보니 좋은 기억이 없고, 성인 되서도 특별히 보낸 해는 얼마 안 됩니다. 특히 직장인이 되고 나서, 연말은 늘 끝없이 바빴다보니까 집에서 쉬거나, 미뤄뒀던 일-예를 들면 새 안경을 맞춘다거나, 음반을 구입하러 다녀온다거나- 뭐 그런걸 했었어요. 이브 내내 일하고, 퇴근해서 혼자 방에서 와인 한잔 기울이면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만 봐도 분위기 즐기기 충분했거든요. 작년부터는 조금 특별하게, 즐겁게 보내려 노력하고 있는데, 평생 안 그렇게 살아왔다보니 아직은 어색합니다. 즐겁게 보내는 꿀팁도 아니고, 조금은 밋밋할 수 있는 제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는..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꼭 특별할 필요는 없다고, 잔잔하고 조용해도, 남들처럼 화려하게 보내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야길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특별하고 즐겁게 보내는 것도 좋지만요. 어떤 형태든 본인이 만족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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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벤트 당첨자에게 보내드렸던 선물이 꽤 호평을 받았습니다. 생필품이라고만 이야기해서, 궁금해하실 다른 퍼플피플들을 위해 공유드리자면 티타드의 휴대용 칫솔치약 세트였답니다.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제품이다보니 더 만족하신 것 같아요. 지난주 이야기했듯 앞으로 계속 이런 개념은 확장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구될 듯 합니다. 말 나온 김에 이번 크리스마스는 쓰레기를 적게 배출해보는건 어떨까 싶네요. 매일 기록적인 추위를 경신 중이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예상된다고 하니 밖은 추워도 조금은 설레는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퍼플피플 여러분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라며 예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44번째 편지에서 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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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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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페이퍼
퍼플페이퍼는 '영감을 주는 편지 한 통'이라는
컨셉으로, 크리에이터 예리의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공유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과 생각들이 당신에게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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